살피 ｜ 두 땅의 경계를 나타내는 표, 또는 물건과 물건의 틈새를 구별하는 표

 

우리가 책을 읽다가 잠시 덮어 놓을 때, 읽던 곳을 표시하기 위해서 그 자리에 꽂아 놓은 물건을 책갈피라고 한다. 갈피라는 말은 일이나 물건의 부분과 부분이 구별되는 어름을 뜻하는 말이다. 어름은 틈새라는 말이고 그 자리는 책갈피이다.  그 갈피에 꽂아서 표시하는 것을 살피라고 한다.

농사를 지을 때 자기 논과 다른 사람의 논을 구분하는 경계선을 살피라고 한다. 경계선이 불분명해서 서로 싸움이 일어나면 그 싸움을 살피싸움이라고 했다.

 

 

- 출처: 딸에게 들려주는 아름다운 우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