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하다와 을씨년스럽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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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글사랑 | 등록일 | 2007/08/27 | 조회 | 3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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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산하다 : 몹시 어수선하고 쓸쓸하다.
'스산하다'는 '스산한 하늘'이나 '스산한 바람'처럼 날씨가 약간 흐리고 으스스할 때나 마음이 쓸쓸하거나 어수선할 때 쓰는 말이에요.
예) 안개가 짙게 깔려 있어서 혼자 걷는 새벽길이 더욱 스산하다.
▶ 을씨년스럽다 : 날씨나 분위기 따위가 스산하고 쓸쓸하다.
'을씨년스럽다'는 스산함이 조금 더한 뜻인데요, 이 말은 '을사년'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이 많아요. 일본이 우리나라를 빼앗기 위해 '을사년'인 1905년에 강제로 '을사 늑약'을 맺었어요. 우리나라로서는 아주 부끄럽고 분한 일이었고, 그래서 사람들 마음도 슬프고 허탈했겠지요. 이 일로 인해 마음이나 날씨가 어수선하고 흐린 것을 '을사년스럽다'고 했는데, 소리가 나는 대로 '을싸년스럽다'로 변했다가 '을씨년스럽다'가 되었다고 해요. 우리말에는 이렇게, 사람들의 감정이나 생활뿐 아니라 우리의 역사까지도 고스란히 담겨 있답니다.
예) 가을날 해 저문 후의 호수는 을씨년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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