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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맛 / 눈맛 게시글 상세보기 - 작성자, 등록일, 조회, 첨부에 대해 안내
귓맛 / 눈맛
작성자 한글사랑 등록일 2005/01/27 조회 1774
첨부
◇ 귓맛 / 눈맛 '맛' 은 그 뜻이 번져 음식물이 아닌 것에서 느끼는 느낌이나 기분, 분위기, 흥미 따위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래서 느낌의 경우 '입맛' 말고도 듣는 귀, 보는 눈, 촉각 기관인 손으로 느끼는 감각에서까지 맛이 어우러져 '귓맛, 눈맛, 손맛' 들이 생겨났다. 이런 말은 짜임새로 보아 공감각적 낱말이라 할 수 있겠다. 평북 출신 작가 계용묵(1904 ~ 1961)은 수필 <구두>에서, 수선을 맡겼던 구두 뒤축에 박은 커다란 징이 땅바닥에 부딪치는 금속성 소리가 심히 귓맛에 역했다고 썼다. '귓맛' 은 소리나 이야기를 듣고 느끼는 맛(느낌)을 이른다. 북녘에서는 '귓맛[귄-]이 나다(당기다, 돌다, 동하다)', '귀맛을 돋구다' 와 같은 이은말로 널리 쓰고 있다. <조선말대사전>은 '쓴말ㆍ쓴소리'의 맞섬말인 '단말' 을 귀맛이 당기는 좋은 말이라 풀이하였다. 김철(중국)은 <사투리>란 시에서 이렇게 읊었다. 모진 세월 바람에 / 쇠여(쇠어) 버린 사투리 / 그래도 귀맛 좋게 / 향수를 불러 주는 / 아, 고향의 목소리. '눈맛' 은 눈으로 보고 느끼는 맛(느낌)이다. 북녘 사전에는 '눈맛을 돋구다, 눈맛만 보다' 등의 쓰임새를 보였다. 최순우(1916 ~ 1984)는 불국사 대석단을 예찬한 글에 "어쩌면 이렇게도 눈맛이 시원한 시야 속에 ㆍㆍㆍㆍ이처럼 고급한 아름다움이 이다지 편안하게 놓여질 수가 있었을까" 하였다. 우리말의 짜임새나 표현력, 이만하면 훌륭하지 않은가. 귓맛 거슬리는 고함소리, 기계들로 듣그러운 세상이다. 눈맛 시원한 푸른 들에 나가 지친 귀를 씻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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