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을 박다 ｜ 어떤 사실을 꼭 집어 분명하게 하다

 

'못'은 주로 '박다'나 '빼다'와 어울려 쓰인다. 못을 박고, 못을 빼는 것은 아주 자연스런 행위이다. 그런데 '못을 박다'는 그 본래의 의미가 아니라 다른 비유적 의미를 띠기도 한다. 그 첫째가 '어떤 사실을 꼭 집어 분명하게 하다'라는 의미이다. 한번 못을 박으면 움직일 수 없게 되므로 '못을 박다'에 '분명하게 하다'와 같은 의미가 생겨난 것이다. 둘째는 '남에게 원통한 생각을 마음에 맺히게 하다'라는 의미이다. 가슴에 못을 박으면 크게 고통을 준다는 점에서 '큰 상처를 주다'와 같은 의미가 생겨난 것이다.

 

- 출처: 좋은 글, 좋은 말을 위한 우리말 활용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