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 먹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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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글사랑관관리자 | 등록일 | 2010/02/08 | 조회 | 2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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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 먹다 | 시험에서 떨어지다
구한말 군대가 강제 해산되면서 생겨난 말로 추정된다. 당시로서는 일제가 조선 군대를 강제 해산시킨 일은 대단히 놀랍고 두려운 일이어서 당시 사람들은 '해산(解散)'이라는 말을 직접 쓰기가 거북하였을 것이다. 그리하여 이 '解散'과 동음 관계에 있는 '解産'을 떠올려 그것과 밀접히 관련된 '미역국을 먹다'로 '解散'이라는 의미를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미역국을 먹다'가 '해산당하다'의 은어였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하여 '미역국을 먹다'는 처음에는 '군대가 해산되다'라는 의미로 쓰이다가, 좀더 확대되어 '단체가 해산되다', '어디에서 떨려나다'와 같은 의미를 띤다. 지금은 '시험에서 떨어지다'라는 의미로 많이 쓰이는데, 이는 '어디에서 떨려나다'와 관련하여 생겨난 것이다.
- 출처: 좋은 글, 좋은 말을 위한 우리말 활용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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