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반도주 게시글 상세보기 - 작성자, 등록일, 조회, 첨부에 대해 안내
야반도주 |
작성자 |
한글사랑 |
등록일 |
2006/08/01 |
조회 |
2792 |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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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에 도망하는 야반도주 우리는 일상 대화에서 한자 숙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한자의 음을 잘못 읽거나 처음부터 잘못 알고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동병상린’이라는 표현도 여기에 해당하는 경우인데, 같은 병을 가진 환자들끼리 동정하고 서로 돕는다는 뜻에서 출발해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동정하고 서로 돕는다는 뜻으로 많이 쓰는 표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쓰인 한자 숙어는 ‘동병상린’이 아니라 ‘동병상련(同病相憐)’이 맞습니다. 이와같이 ‘동병상린’이라고 잘못 읽는 이유는 한자의 ‘불쌍히 여길 련(憐)’자를 이와 비슷하게 생긴 한자의 ‘린’자로 잘못 읽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동병상련’이라고 해야 할 것을 ‘동병상린’이라고 잘못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밤중에 도망간다는 뜻으로 ‘야밤도주’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 있는데, 이것의 올바른 한자 숙어는 ‘야반도주(夜半逃走)’입니다. 여기에서 ‘야반’이라는 말은 ‘밤중’이라는 뜻으로, ‘야반도주’의 ‘야’자가 ‘밤’을 뜻하는 것에서 유추해서 ‘야반도주’를 ‘야밤도주’로 잘못 알고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어려운 사람끼리 동정하고 돕는 것은 ‘동병상린’이 아니라 ‘동병상련’이고, 한밤중에 도망하는 것은 ‘야밤도주’가 아니라 ‘야반도주’가 정확한 한자 숙어 표현입니다. - 출처 : KBS 한국어 바른말 고운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