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장이 무너진다 게시글 상세보기 - 작성자, 등록일, 조회, 첨부에 대해 안내
억장이 무너진다 |
작성자 |
한글사랑 |
등록일 |
2005/02/07 |
조회 |
2123 |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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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장이 무너진다 우리가 자주 들을 수 있는 표현 중에 '억장이 무너진다' 는 말이 있습니다. 대개 오랫동안 공들여서 해 온 일이 아무 소용없이 돼 버려서 몹시 허무한 상황이 될 때 쓰는 표현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나오는 '억장'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어떤 분들은 '억장' 이라는 말에서 어깨를 연상하셔서 어떤 일에 충격을 받고 어깨에 힘이 다 빠져 버린다는 뜻으로 생각하시거나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는 뜻으로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런 뜻이 아닙니다. '억장'이란 말은 원래 '억장지성(億丈之城)'이라는 한자어의 준말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장(丈)'은 길이의 단위로 쓰는 말로, 우리가 보통 옷장의 크기를 말할 때 자주 쓰는 단위인 '자'의 열 배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억장지성', 다시 말해서 '억장' 이라는 말은 높이가 천 장도 아니고 '억 장'이나 될 정도로 높이 쌓은 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억장이 무너진다'는 말은 '억 장이나 되는 높은 성이 무너질 정도의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억장'의 뜻을 잘못 아셨다면 이번 기회에 정확하게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