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군자는 도둑 게시글 상세보기 - 작성자, 등록일, 조회, 첨부에 대해 안내
양상군자는 도둑 |
작성자 |
한글사랑 |
등록일 |
2005/02/04 |
조회 |
1901 |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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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상군자는 도둑 '양상군자(梁上君子)'라는 말은 대개 남의 물건을 훔쳐 가는 '도둑'을 듣기 좋게 이르는 것인데, 때로는 '쥐'를 일컫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그 유래를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옛날 후한 말에 '진식' 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태구라는 현의 장관이 된 뒤에도 덕을 잘 닦아 청렴하고 온화한 마음으로 현정(懸政)에 이바지 했기 때문에, 그 현의 사람들은 안락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밤에 도둑이 진식의 방에 들어와 대들보 위에 숨었습니다. 진식은 은근히 그것을 보고 있었지만 위엄을 갖추고 아들과 손자를 불러들인 다음, 그들에게 훈계하며 말했습니다. "모름지기 사람은 스스로 힘써야만 한다. 악을 행하는 사람도 반드시 본래는 악한 사람이 아니다. 평소에 뒤틀린 습관이 성격이 되어 악으로 내달리게 된다. 여기에 있는 양상군자도 이와 같은 사람이다." 도둑은 이 말을 듣고 크게 놀라, 스스로 대들보에서 뛰어 내려와 그 죄를 자백하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이 일이 알려지자 태구현에서는 도둑질을 하는 사람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에서 나온 이 '양상군자'라는 말의 첫째 글자는 한자의 '나무다리 량(梁)' 자를 쓰는데, 이것이 바로 대들보를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들보 위의 군자', 다시 말해서 '도둑'을 점잖게 부르는 말이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