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으로 여물을 썬다 게시글 상세보기 - 작성자, 등록일, 조회, 첨부에 대해 안내
손톱으로 여물을 썬다 |
작성자 |
한글사랑 |
등록일 |
2005/01/18 |
조회 |
2236 |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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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톱으로 여물을 썬다 우리 속담에 '손톱 여물을 썬다' 또는 '손톱으로 여물을 썬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래 '여물' 이라는 것은 말이나 소를 먹이기 위해 말려서 썬 짚이나 풀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손톱 여물' 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이 '손톱 여물' 은 손톱을 앞니로 잘근잘근 씹는 행동을 가리키는 말인데, 흔히 뾰족한 대책 없이 큰 걱정을 품고 애를 태울 때 이런 행동이 나타나게 됩니다. '손톱 여물을 썬다' 또는 '손톱으로 여물을 썬다' 는 말은 대개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무슨 일을 당했을 때 혼자서만 걱정을 품고 애를 태운다는 뜻입니다. 우리말 표현 중에 '벙어리 냉가슴 앓듯 한다' 도 이와 비슷한 뜻이기는 하지만, 이 표현은 답답한 사정이 있어도 이러저러한 관계를 남들에게 말을 못하고 혼자서만 고민하여 애를 태운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손톱 여물을 썬다' 는 표현은 일을 처리해 나갈 때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지 몰라 이리 생각하고 저리 생각하며 혼자서 애태운다는 뜻입니다. '손톱 여물을 썬다' 의 또 다른 뜻은 몹시 인색한 사람이 음식 같은 것을 나누어 줄 때 조금씩 놓았다 덜었다 한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손톱 여물을 썬다' 와 '벙어리 냉가슴 앓듯 한다' 는 표현이 서로 비슷한 뜻이기는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