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뿌다 → 가쁘다

  얼마나 다급했던지 숨을 가뿌게 몰아쉬며 집 안으로  뛰어들었다고 해서는 안 되고,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뛰어들었다고 해야 한다. 또한 물속에 한참 동안 있던 잠수부는 숨이 가뻤든지 급히 물 위로 떠올랐다고 할 게 아니라, 숨이 가빴든지 그랬다고 해야 한다.
  즉, 몹시 숨이 찬 것을 가쁘다고 해야하는데, 이를 가뿌다고 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알맞게 가볍거나 마음에 짐이 되지 아니하고 편안한 것을 가뿐하다고 하고, 소리가 나지 안니할 정도로 걸음걸이나 움직임이 가벼운 것은 사뿐하다고 한다.

출저: 잘못씌는 말 바로쓰기  임창호 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