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어휘 - 특이하다와 특기하다 - 게시글 상세보기 - 작성자, 등록일, 조회, 첨부에 대해 안내
표준어휘 - 특이하다와 특기하다 - |
작성자 |
한글사랑 |
등록일 |
2005/05/16 |
조회 |
5125 |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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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이하다와 특기하다
"이번 대회에 신청하셨는데 본인의 특이할 사항은 무엇입니까?"
지금 들으신 예문에서처럼 '특이하다'와 '특기하다'를 구별하지 못하고 사용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먼저 '특이하다'라는 말은 여는 것과는 특별히 다르다는 뜻으로, 보통 사람과는 달리 몸에 특별한 성질이 있을 때 '특이 체질이다' 또는 '특이한 체질을 가졌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특이하다'라는 말에는 '보통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뜻도 있는데, 다른 사람보다 훨씬 나은 재주가 있다면, '특이한 재주를 가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특이할 ~'과 같이 사용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데 이 '특이하다'라는 말은 형용사이기 때문에 '특이할 ~'이라고 하면 옳지 않고, '특이한 체질'이나 '특이한 재주'처럼 '특이한 ~'으로 표현해야 옳습니다.
반면에, '특기하다'라는 말은 특별히 기록한다는 뜻을 가진 동사이기 때문에 특별히 기록할 만한 것을 뜻할 때는 '특기할 사항' 또는 '특기 사항' 이라고 합니다. 지원서나 신청서 같은 데서 이런 항목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지원 또는 신청하는 사람에게 특별히 기록할 만한 점을 쓰라는 항목입니다.
따라서 앞서 들으신 예문에서는 어떤 대회에 신청한 사람에게 특별히 기록할 만한 것 또는 특별한 재능이 무엇이냐는 뜻이기 때문에 '특이할 사항'은 잘못된 표현이고, '특기할 사항은 무엇입니까' 또는 '특이한 재주는 무엇입니까' 같이 고쳐 말해야 올바른 표현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