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와 일찍' 게시글 상세보기 - 작성자, 등록일, 조회, 첨부에 대해 안내
'빨리와 일찍' |
작성자 |
한글사랑 |
등록일 |
2005/05/03 |
조회 |
1909 |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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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리와 일찍
12월 하순의 어느 날, '어떤이'가 세월이 참으로 빠름을 다시 한번 느꼈다. 어느새 한 해가 다 지나가고 있음을 생각했던 것이다. 다음 날 모처럼 마음을 가다듬고 정해진 시각보다 30분 앞서 출근을 했다. 그러면서 동료에게 한다는 말이 이랬다.
나, 오늘 30분 빨리 출근했어.
'어떤이'만 이런 표현을 하는 것이 아니다. 흔히들 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뻘리라고 하는 것은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빠르다, 빨리 들은 속도와 관련된 낱말이다. 그 반대는 느리다, 느리게 들이다. 말이 빠르다, 빨리 달린다, 빨리 걸어, 세월이 빠르다 등등이 다 그런 뜻을 나타낸다.
이와는 달리, 기준 시각보다 이르거나 늦거나를 나타내는 부사는 일찍이다. 위의 상황이 바로 그 경우이다.
나, 오늘 30분 일찍 출근했어.
물론 그 반대는 늦게이다.
일짜과 빨리로 구별이 쉽지 않을 때에는 각각 그 반대되는 늦게와 느리게를 넣어보면 좀 더 쉽게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