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어휘 - 비행청소년의 비행 - 게시글 상세보기 - 작성자, 등록일, 조회, 첨부에 대해 안내
표준어휘 - 비행청소년의 비행 - |
작성자 |
한글사랑 |
등록일 |
2005/04/25 |
조회 |
1862 |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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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청소년의 비행
신문이나 방송뉴스를 보면 각계 각층의 '비리'를 다룬 기사 내용을 가끔 볼 때가 있습니다. 또 옳지 않은 행위를 한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비행'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비리'와 '비행'의 발음과 의미의 차이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비리'라는 말은 주로 사회적으로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했을 때 사용하는데, '공무원의 비리'라든가 '경제계의 비리' 또는 '교육계의 비리'와 같은 표현으로 쓰게 됩니다.
한편, '비행'이라는 말은 못된 행위를 뜻하는 말로, 특히 청소년이 법률에 금지되어 있는 일을 하거나 또는 사회 규범에 어긋나는 행위를 할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청소년 비행'이라든지 '비행 청소년'과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비리'나 '비행' 모두 정도에서 벗어난 경우에 사용하는 말로, 둘 다 한자 '아닐 비(非)'자를 사용하는데, 이 때 '아닐 비(非)'자의 발음은 [비:리], [비:행]과 같이 길게 발음합니다.
그러나 공중을 날아가는 것을 뜻하는 '비행'이란 말은 '날 비(飛)'자를 쓰기 때문에 [비행]이라고 짧게 발음합니다. 그러므로 '비행기, 비행물체'는 모두 짧게 발음하고, 일명 UFO라고 하는 '미확인 비행 물체'에서도 [비행]이라고 짧게 발음합니다.
정리해 보면, '비리[비:리]를 저지르다'와 '비행[비:행]청소년'은 '아닐 비(非)'자로 길게 발음하고, '날 비(飛)'자의 '비행기[비행기]'는 짧게 발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