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형과 정형     

 

"각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시험에서 면접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면접시험에 대비하여 정형수술을 받으려는 남자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취직시험이 어려워짐에 따라, 한 기자가 응시자들의 움직임이 어떤지를 취재, 보도한 내용입니다. 이 문장처럼 보통 혼동해서 잘못 사용하고 있는 표현 중에 '정형수술'과 '성형수술'이 있습니다.

 

먼저 '정형수술'이란 선천적으로, 또는 병이나 외상에 의해서 후천적으로 근육, 골격 같은 운동기관의 형태나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 이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하는 외과 수술을 말합니다.

 

반면에, '성형수술'은 인체의 겉에 나타난 기형이나 변형된 것을 정상적인 모양으로 고치기 위해서 하는 외과 수술을 뜻합니다.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팔이나 다리를 심하게 다쳐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면 '정형수술'을 받게 되는 것이고, 수술 후에 남은 흉터라든가 겉으로 나타난 비정상적인 부분을 좀 더 나은 모양으로 고치기 위해서라면 '성형수술'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성형외과'와 '정형외과'가 공통적으로 다루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기능적인 면보다는 미적인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수술은 분명히 '성형수술'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면접 시험관에게 좀 더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 자신의 외모 중에서 취약한 부분을 더 낫게 고치려는 것은 '정형수술'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성형수술'을 받는다고 해야 옳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