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타산을 타지다' 게시글 상세보기 - 작성자, 등록일, 조회, 첨부에 대해 안내
'이해타산을 타지다' |
작성자 |
한글사랑 |
등록일 |
2005/03/14 |
조회 |
4733 |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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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타산을 타지다
어떤 일이 이(利)가 되는지 해(害)가 되는지를 헤아려 보는 것을 이해타산을 따지다라고 표현하는 것을 본다. 의미는 그런 대로 전달이 되겠지만 합리적인 표현은 아니다. 역전앞과 비슷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표현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타산이란 낱말의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데에 있어 보인다. 타산(打算)의 기본 뜻은 '이가 되는지 해가 되는지 셈을 해 봄'이다. 물론 따지다는 타산(하다)보다는 뜻넓이가 넓지만, 여기서의 따지다는 타산(하다)과 같은 뜻을 나타낸다.
바람직한 표현은 타산하다와 따지다 중에서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다. 이해를 타산하다라고 하거나 이해를 따지다라고 하면 될 것이다. 이런 표현이 알맞지 않다고 생각되면, 이해 관계를 {타산하다/따지다}라는 정도로 표현하는 것도 좋겠다. 타산하다/따지다를 아주 버리고, 이해를 셈하다, 이해(관계)를 저울질하다, 이해(관계)를 가늠하다 등등으로 표현할 수도 있겠다.
반복되는 말이지만, 이처럼 같은 뜻을 나타내는 둘 이상의 언어 형식을 겹쳐 사용하는 표현은 피하는 것이 옳다. 비합리적이며 비경제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