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 없는 사람은 얌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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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글사랑 | 등록일 | 2005/03/07 | 조회 | 33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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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치 없는 사람은 얌체
"운전을 하고 다니다 보면 얌체없는 운전자를 많이 보게 됩니다." 이 말은 도로는 좁고 자동차 수는 나날이 늘어만 가는 현실 속에서 다른 사람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자기만 편하면 된다고 생각하거나, 자기만 먼저 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그런 운전자들을 보면서 흔히 말하는 말일 겁니다. 그런데 이 문장에서 '얌체없다' 는 표현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염치없다' 고 해야 맞습니다.
본래 '염치'라는 말은 청렴하고 결백하여 체면과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뜻하고, 여기에 나오는 '염치없다' 또는 '염치를 모른다' 는 표현은 염치를 돌아보는 마음이 없어서 체면도 없고 부끄러움도 없음을 나타낼 때 쓰는 말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염치가 있어야 한다' 또는 '염치없이 어떻게 또 부탁할 수 있겠습니까?' 와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염치'의 작은 말로 '얌치'가 있는데, 이것 역시 마음이 깨끗하여 부끄러움을 아는 태도를 뜻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얌치나 염치가 없는 뻔뻔한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이 바로 '얌체'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얌체야' 또는 '그 사람은 너무 얌체 같아서 싫어요' 처럼 쓰입니다. 그러므로 앞의 내용에서 '얌체없는 운전자' 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고, '염치없는 운전자' 또는 '얌체같은 운전자' 라고 해야 옳은 표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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