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주 수요일 날짜 약속을 할 때에 "마지막 주 수요일"이니 "둘째 주 화요일"이니 하는 식으로 정하는 일이 흔히 있다. 그런데 이렇게 약속하다 보면 해석하기에 따라서 일주일이 차이날 수가 있다. 아마 이런 혼란을 겪은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다음과 같은 달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월       화       수       목       금       토       일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여기서 마지막 주 수요일은 21일일까, 28일일까? 둘째 주 화요일에 누구와 만나기로 약속했다면, 6일에 약속 장소로 나가야 할까, 13일에 나가야 할까? 참으로 난감하다. 말한 사람과 받아들인 사람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면 꼬집어 어느 날이 맞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중요한 것은 애초부터 이 같은 혼란의 소지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될까? 주라는 말을 쓰지 않는 것이다. 그저 마지막 수요일, 둘째 화요일과 같은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위의 경우 마지막 수요일은 28일뿐이며, 둘째 화요일은 누가 뭐래도 1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