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어휘 - 꼬시다와 꾀다 - 게시글 상세보기 - 작성자, 등록일, 조회, 첨부에 대해 안내
표준어휘 - 꼬시다와 꾀다 - |
작성자 |
한글사랑 |
등록일 |
2005/01/25 |
조회 |
2337 |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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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시다와 꾀다
청소년층에서 쓰이기 시작한 표현이 표준어처럼 대중화되는 경향의 단어가 많은데,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꼬시다' 입니다.
"영희를 꼬셔서 영화를 봐야겠다."
"여자를 꼬실 때는 말을 잘해야 한다."
두 문장에 쓰인 '꼬시다' 는 표준어가 아닌 사투립니다.
'달콤한 말이나 그럴듯한 짓으로 남을 속여 자기에게 이롭게 끌어드리다' 라는 뜻의 올바른 말은 '꾀다' 또는 '꼬이다' 입니다. 그러니까 두 문장의 올바른 표현은 아래와 같습니다.
"영희를 꼬여(꾀어) 영화를 봐야겠다."
"여자를 꼬일(꾈) 때는 말을 잘해야 한다."
물론 틀린 말이 대중화되어 있기 때문에 맞는 말이 오히려 어색하게 들릴 지는 몰라도, 분명히 '꾀다' 또는 '꼬이다' 가 표준말입니다.
'친구의 꼬임(꾐)에 빠져 나쁜 길에 들어섰다' 나 '남을 꼬일(꾈) 때는 갖은 아양을 다 떤다' 처럼 말입니다.
'꼬시다' 가 아닌 '꼬이다' 가 표준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하시고 앞으로는 비표준어의 꼬임에 빠지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