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어휘 - 도련님이 결혼하면 서방님 - 게시글 상세보기 - 작성자, 등록일, 조회, 첨부에 대해 안내
표준어휘 - 도련님이 결혼하면 서방님 - |
작성자 |
한글사랑 |
등록일 |
2005/01/20 |
조회 |
3537 |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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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련님이 결혼하면 서방님
"서방님 결혼식이 언제라고 하셨죠?"
"아니, 서방님이라니. 결혼을 또 하라는 거야?"
아내가 남편에게 결혼하지 않은 시동생의 결혼식 날짜가 언제냐고 묻자, 남편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남편은 무슨 이유 때문에 고개를 갸웃거렸을까요? 바로 아내가 '서방님' 의 뜻을 모르고 잘못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서방님' 이란 말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먼저 '서방님' 이란 말은 결혼한 시동생을 의미합니다. 또한 사극에서 남편을 가리켜 '서방님' 이라고 부르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현대 국어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이처럼 남편을 높여 부를 때도 '서방님' 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결혼하지 않은 시동생의 결혼식 날짜를 물으면서 '서방님 결혼식이 언제냐' 고 물었기 때문에, 남편은 이미 결혼한 다른 시동생에 대해서 얘기하는 줄 알고 고개를 갸웃거렸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혼하지 않은 시동생에 대해서는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당연히 결혼하지 않은 시동생은 '도련님' 입니다.
결론적으로 '서방님' 과 '도련님' 모두 시동생을 가리키지만 그 의미는 다릅니다.
결혼한 시동생은 '서방님', '결혼하지 않은 시동생은 '도련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