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어휘 - '이빨과 아가리'는 동물에게 - 게시글 상세보기 - 작성자, 등록일, 조회, 첨부에 대해 안내
표준어휘 - '이빨과 아가리'는 동물에게 - |
작성자 |
한글사랑 |
등록일 |
2005/01/10 |
조회 |
2248 |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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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빨과 아가리'는 동물에게
"지금 어디 가세요?"
"이빨이 아파서 치과에 가요."
자신의 '이'나 타인의 '이'를 가리켜서 '이빨'이라고 하는 것을 많이 듣곤 합니다. 그러나 신체 부위의 명칭에는 사람과 동물을 구분지어서 붙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앞의 문장에서도 '이빨' 이라는 말은 사람에게는 쓰지 않고 인간 이외의 둥물에게 사용하는 말입니다. 사람에게는 '이'라는 단어를 쓰거나 좀 점잖게 부를 때는 '치아' 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빨이 아파서 치과에 가는 것' 이 아니라 '이가 아파서 치과에 간다' 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 됩니다.
때로는 기구나 기계 등의 가장자리에 잘고 뾰족하게 나온 톱니 따위를 가리켜서 '이' 또는 '이빨' 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기 그릇 등의 아가리가 상해서 잘게 이지러진 부분을 가리켜서 '이' 라고도 하는데 '이 빠진 그릇' 처럼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의 설명에 나오는 '아가리' 라는 말은 그릇이나 물건을 넣고 내는 입구를 말하는 것으로 '병 아가리가 좁다' 또는 '주머니 아가리를 벌린다' 처럼 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가리' 를 사람에게 사용할 때는 '입' 을 가리키는 속어이기 때문에 사람의 입을 '아가리' 라고 해서는 안됩니다.
동물에게나 물건에 사용해야 할 명칭을 사람의 몸에 적용시키면 심한 비속어가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욕설로 쓰이게 되므로 사람과 동물에게 각각 맞은 말을 가려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