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어휘 - 총각김치는 총각무로 게시글 상세보기 - 작성자, 등록일, 조회, 첨부에 대해 안내
표준어휘 - 총각김치는 총각무로 |
작성자 |
한글사랑 |
등록일 |
2004/12/28 |
조회 |
2156 |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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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각김치는 총각무로
"이 총각무가 한 단에 얼마죠?"
"이 알타리무는 한 단에 3천원인데, 두 단 사면 5천원에 드릴께요."
상인과 손님 간에 밀고 당기는 흥정이 있어 정감 있는 곳, 시장에 가면 흔히 이런 얘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청째로 김치를 담그는, 뿌리가 가는 무를 가지고 손님은 '총각무'라고 말했고 상인은 '알타리무'라고 표현했습니다.
'총각무'와 '알타리무' 가운데 올바른 것은 어떤 것일까요?
아직 장가 가지 않은 남자를 의미하는 '총각'은 한자말이고 '무'는 우리말입니다. 그래서 한자말인 '총각'과 우리말인 '무'가 잘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알타리무'보다는 '총각무'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이게 되면서 '알타리무'는 언어로서의 생명력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올바른 표현은 '알타리무'가 아니라 '총각무'입니다.
다른 예를 들어 볼까요?
우리말 '이'의 한자어는 '치(齒)'입니다. 그리고 때나 먼지를 닦거나 쓸어내는 '솔'은 우리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말과 우리말을 연결해서 잇솔이라 하지 않고, 한자어인 '치'와 우리말인 '솔'을 연결해서 '칫솔'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알타리무'라고 하지 말고 '총각무'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