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은 누구의 몫인가?' 게시글 상세보기 - 작성자, 등록일, 조회, 첨부에 대해 안내
'계산은 누구의 몫인가?' |
작성자 |
한글사랑 |
등록일 |
2004/12/23 |
조회 |
2283 |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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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은 누구의 몫인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럿이 음식점에 가면 자주 씨름을 벌인다. 음식 값을 서로 치르겠다고 벌이는 씨름이다. 그럴 때에 하는 말이 대체로 다음과 같다.
이번만은 제가 계산을 하겠습니다.
나를 찾아온 손님에게 계산을 하게 할 수는 없지!
여기서 계산(을)하다라는 것이 올바르게 사용된 것일까?
더 말할 나위도 없이 계산은 수를 더하거나 빼거나 곱하거나 나누어 답을 구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러니 음식 값이 얼마인지를 계산하는 일은 음식점에서 하는 것이고, 손님은 그 계산에 따라 음식 값을 치르는 것이다. 따라서 위의 경우에 계산(을)하다라고 말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음식점 종업원이 손님을 보고 "어느 분이 계산하십니까?"라고 하는 것도 물론 잘못된 말이다.
이 같은 표현을 대신할 말은 간단하다. 값을 치루다, 값을 내다 들이 올바른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