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 강한 자나 권력자의 틈새에서 별 상관도 없는 약한 자가 애꿎은 피해를 보게 된다는 뜻입니다.

  먹이를 찾던 사자와 호랑이가 손바닥만한 썩은 고기를 놓고 싸움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쉽게 승부가 나지 않자,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각자 거느리고 있는 부하들끼리 차례로 싸우게 해 승부를 가리자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사자 편에서 족제비가 나오자, 호랑이 편의 여우가 족제비를 물어 죽였습니다. 그러자 사자 편의 늑대가 나와 여우를 죽였고, 늑대는 다시 호랑이 편의 표범에게 죽음을 당했습니다.
 서로 감정이 상한 사자와 호랑이 썩은 고기는 뒷전인 채, 계속해서 다른 동물들을 출전시켰습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동물들의 시체가 언덕처럼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보다못해 지혜로운 올빼미가 나섰습니다.
 "여러분! 저들의 사소한 싸움에 왜 우리같이 약하고 순한 동물들이 피해를 봐야 하지요? 어느 편이 이긴다 해도 우리가 저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이것이 바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게 아니고 모엇입니다?"
 그 한마디에 사자와 호랑이를 따르던 모든 동물들은 뿔뿔이 흩어져 버렸답니다.

<출처: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101가지 속당  글/최덕희   그림/도기성,김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