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의 양수겸장 게시글 상세보기 - 작성자, 등록일, 조회, 첨부에 대해 안내
장기의 양수겸장 |
작성자 |
한글사랑 |
등록일 |
2004/12/25 |
조회 |
2190 |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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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의 양수겸장 연세 드신 남자분들 중에는 바둑이나 장기를 두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장기를 둘 때, 하나의 말을 옮겨 놓음으로써 두 개의 말이 동시에 장을 부르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양수겸장'이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 또 '양수겹장'이라고 하시는 분도 계신데요,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일까요? 앞서 말씀 드린 그런 상황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양수겸장(兩手兼將)'이라는 한자 성어가 있습니다. 여기서 '겸(兼)'이라는 한자는 두 개 이상을 아울러 가진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양수겹장'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여기서 '겹'이라는 말은 '어떤 사물이 거듭된다' 는 뜻을 가진 우리 고유의 표현인 '겹'을 유추해서 잘못 사용한 것입니다. 이렇게 '겹'이라는 말은 '겹눈'이나 '겹치마' 또는 '겹옷'과 같이 하나가 아니라 두 개 이상이 모여 있다는 뜻으로 쓰이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면, 장기에서 두 개의 말이 동시에 장을 부르게 되는 일을 뜻하는 표현은 '양수겹장'이 아니라 '양수겸장'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알아 두셨다가 사용하시기 바랍니다.